이번주 증권가 예상밴드 2950~3100선배당락·북클로징에 거래량 줄면서 차분한 흐름 예상1월효과 기대하며 반도체·자동차 업종 매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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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마지막주 코스피는 연말 산타랠리 대신 박스권 횡보가 예상된다. 배당락과 북클로징(장부 마감) 등 계절적 영향에 따른 낮은 거래량으로 차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월 효과'를 기대하면서 내년 유망종목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란 조언을 내놓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30포인트(0.17%) 내린 3012.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2963까지 내렸던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010선을 회복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3000선 안팎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등락 범위는 2950~3100선이다. NH투자증권 2950~3100, 하나금융투자 2950~3050 등을 제시했다.

    증시를 흔들었던 리스크들의 영향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12월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도 이에 대한 증시 영향을 줄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우려는 각국 정부의 제한적인 방역 강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일시적 흔들림이 이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는 점진적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을 맞은 코스피는 한산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말 증시 폐장과 배당락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제한된 매매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당락 전날인 오는 28일을 끝으로 개인 매물 출회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8일은 세법상 대주주를 규정하는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의 출회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다"며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연휴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할 만한 부분은 오미크론의 악화뿐인 만큼 비교적 평온한 연말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1월 효과'를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증시에서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이상현상 중 하나로, 뚜렷한 이유 없이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엔 시장 수급 심도가 매우 얕을 수밖에 없어 주요 변수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여느 때 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오미크론 등 악재 모멘텀도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본격 복귀하는 연초 이후엔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봤다.

    김영환 연구원도 "11~12월 대폭 출회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연초에 재차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내년엔 국민연금의 신규 여유자금 배분금액도 소액이나마 플러스로 예정돼 있어 올해 대비 연기금 수급이 개선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내년 증시를 내다보며 유망한 업종을 매수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조언이다. 반도체업종, 자동차업종과 일부 게임업종 등이 거론된다.

    서정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 시각 변화는 지수에 대한 선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며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지수의 이익 기여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업황 턴 어라운드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면 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함께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한산한 장세를 내년에 유망한 종목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편이 좋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관련 자율주행·로봇·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관련된 게임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