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업체 늘어…숙박·음식점까지 4.9만개 증가종사자 87만명 사라져…예술 등 일자리 5개중 1개 소멸총부채 48조원 급증…업체당 1.7억원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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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이 1년 새 반 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87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90만2000개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이 4만9000개(7.5%), 제조업이 1만3000개(3.7%)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12.6%), 경기(7.4%)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그러나 종사자 수는 55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7만1000명(13.5%) 줄었다.통계상 비교가 가능한 2018년 이후로 종사자 수는 가장 작고 종사자 수 감소 폭은 가장 컸다.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 수는 3만9000명이 줄어 감소율이 20.5%를 기록했다. 일자리 5개 중 1개가 사라진 셈이다.코로나19 최대 피해업종 중 하나인 숙박·음식점업도 종사자 수 감소율이 16.2%에 달했다.지난해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4.5%(1100만원) 줄었다. 영업이익도 쪼그라들었다. 사업체당 영업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1%(1400만원) 감소했다. 한달에 158만3000원쯤의 이익을 남겼다는 얘기다. 전년(3300만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의 영업이익이 300만원으로 전년(2000만원)보다 85.2% 급감했다. 교육서비스업은 800만원으로 전년(2200만원)보다 66.4%, 숙박·음식점업은 1200만원으로 전년(2900만원)보다 56.8% 각각 감소했다.반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소상공인이 보유한 총부채 규모는 29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보다 47조7000억원(19.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