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은행장, 국민은행 CEO 1966년생 발탁신한DS, 여성 CEO 등장…외부출신도 기용 KB 여성경영진 6명 선임, ESG경영 변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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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연말인사가 단행되는 가운데 여성리더들이 전면 배치되고 젊은 임원들이 등장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은행권은 임원인사 키워드로 능력있는 여성인재 중용을 택했다. 

    여성임원을 찾기 힘들었던 금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랜드에 맞춰 변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지난 28일 총 6명의 여성 경영진을 신규 선임했다. KB금융지주는 전략총괄(CSO) 산하에 신설한 'ESG본부'의 본부장으로 문혜숙 상무를 택했다. 국민은행도 본부와 영업점 등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국민은행 신임 행장에는 1966년생인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낙점해 1960년대 중반 CEO(최고경영자)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KB금융은 이번 인사에 대해 “조직 기반 구축에 적합한 리더 선임, 70년대생 젊은 세대, 여성 인재 중용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전문회사인 신한DS 대표로 여성인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발탁했다. 신한금융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부사장에도 외부출신 여성인 김명희 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기용됐다.  

    신한은행도 전날 박현주 본부장을 소비자보호그룹장(부행장)으로 선임했다.

    하나은행은 여성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웨이브스(Waves)’를 통해 박영미 삼선교지점 Hub장(지역본부장)을 손님행복본부장으로, 고금란 기관사업섹션 RM부장을 영업지원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여성임원·본부장은 5명이 됐다. 젊은 리더도 전진배치해 임원진 나이가 1964~1975년생으로 대폭 젊어졌다.

    아직 임원인사를 실시하지 않은 우리금융은 여성 임원이 없다. 그러나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우리 윙' 1기 60명을 선발한만큼 여성 임원을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사는 남성중심의 보수적인 문화에 균열이 가는 동시에 여성인재 중용과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며 "ESG경영 확산으로 능력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