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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에선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의 양강 체제가 점쳐진다.
2개사만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 막바지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달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타 금융권의 경우 지난달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으나, 보험업계에서는 아직 시범서비스를 운영한 곳은 없다.
교보생명이 목표 시점대로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보험업계 첫 서비스가 된다.
교보생명은 기존 디지털전략담당 산하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최근 DT지원담당 산하 '금융마이데이터팀'으로 확대 재편,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준비도 마쳤다. 해당 팀은 현재 총 9명으로 구성돼있다.
교보생명은 개인 금융이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맞춤형 금융교육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교보생명이 보유한 서점, 문화재단 등을 활용한 차별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 아이디어도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EF)과 제휴를 맺었다. KoEF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출연해 만든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청년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KB손보는 내년 3월께 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KB손보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IT부문 산하에 마이데이터부서를 신설했다. 부서에는 13여명의 인원이 있으며, 내년 인사이동을 통한 인력 충원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KB손보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보 앱'에 해당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으로 ▲개인자산관리서비스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분야의 세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전(全)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향후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를 신체 건강 개념으로 결합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마이데이터 금융소비패턴을 분석해 여행·주택·배상책임 등 소액보험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이 동의하면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조회·관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초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규 사업 진출 기회가 열렸으며, 내년 1월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