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롯데월드몰 폐점하며 롯데 계열사 공간서 '짐싸' 다만 올해 '갤러리아' 입점 성공"들어가지 못했던 곳 위주 입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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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GRS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빌라드샬롯(Villa de Charlotte)' 1호점이 문을 닫으며 롯데호텔에 이어 롯데몰에서도 모두 철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만회를 위해 롯데GRS 전사 역량이 주요 브랜드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에 집중돼있는 상황에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는 빌라드샬롯을 살려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빌라드샬롯 1호점인 잠실 롯데월드몰점이 폐점했다. 2014년 문을 연 지 7년만이다. 롯데GRS가 컨세션으로 운영중인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 공항 내 매장을 제외하면 올해 오픈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1곳만 남게됐다.

    빌라드샬롯은 1호점 개장 이후 첫해만 5개까지 매장을 늘리고, 롯데 계열 쇼핑몰이나 호텔 등으로 점포를 확대했지만 2019년 실적악화로 매장 2곳을 연달아 폐점했다. 특히 롯데호텔 전 지점 철수에 이어 롯데몰에서도 철수하면서 롯데 계열 입점 점포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빌라드샬롯의 경우 시장 안착이 더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상황"이라며 "롯데월드몰에서 빠진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갤러리아 등 그동안 입점하지 못했던 곳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입점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라드샬롯은 롯데지알에스가 지난 2014년 10월 유럽풍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내놓은 브랜드다. 1호점 오픈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매장을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드샬롯 명동시티호텔점에 이어, 롯데호텔 엘세븐 명동점에서도 빠지면서 롯데호텔 전 지점에서 철수한 바 있는 빌라드샬롯은 이제 롯데몰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남은 공항 매장 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상태다. 

    현재 롯데GRS는 코로나19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롯데GRS의 매출액은 5101억원으로, 전년 동기(5201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분기(1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17억원)와 비교하면 손실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롯데GRS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GRS 살리기'에 나선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우선 과제로 사업 효율화를 내놨던 상황이다. 과감하게 TGIF를 매각했고,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는 주요 계열사 롯데리아, 엔제리너스를 전면 손봤다. 

    롯데리아는 '가성비'를 중심으로 제품을 보강했고, 엔제리너스의 컨셉을 파괴했다. 컨셉 매장을 오픈하고, 협업을 진행, 브랜드 및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