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시안 근무자 감소로 D램 생산 일부 영향"단기적으로 D램 현물가 등 시장에 악영향 예고삼성도 낸드 생산공장 탄력적 운영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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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중국 산시성 시안 지역이 봉쇄되면서 여기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들이 줄줄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앞서 시안 반도체 공장 가동률을 낮춘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 마이크론도 시안 공장 생산작업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23일부터 시행된 중국 시안 지역 봉쇄령으로 현지 근무 인력이 감소해 D램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수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마이크론은 "대부분의 고객 수요는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시안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이번 조치가 완화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시안공장은 전체 D램 생산 물량에서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지 않아 시장에 큰 여파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D램 현물 가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중국 시안 봉쇄로 현지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하나 둘씩 비상사태에 돌입하면서 조만간 반도체 공급망에서 후폭풍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던 삼성전자도 봉쇄 조치에 따라 생산량을 축소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은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혀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에도 이번 시안 봉쇄 조치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고했다.

    삼성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40% 가량을 시안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며 33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