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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격동기, 혁신이 미래다] 글로벌 빅테크 기로에 선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커머스 등 급성장... ‘본업’보다 커져골목상권 논란, 정부 규제 리스크 탈피해야양사 새 CEO 조직 쇄신, 글로벌 확장 과제

입력 2022-01-02 06:00 | 수정 2022-01-04 10:28

▲ 왼쪽부터 네이버 최수연 CEO, 카카오 류영준, 여민수 CEO ⓒ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외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퀀텀점프의 기로에 섰다. 2022년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해외 사업 진출에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속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1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서치플랫폼 부문과 카카오의 광고·커머스 톡비즈 사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는 글로벌 e커머스·콘텐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들 ‘본업’의 매출 비중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소상공인 협력모델’ 스마트스토어의 현지화에 나서며 일본은 물론 대만과 스페인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2021년 3분기 콘텐츠 매출이 플랫폼 분야 매출을 앞지르며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픽코마에 이어 5월 북미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했다. 12월 영미권 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인수하며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을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규제 리스크를 탈피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2021년 국정감사는 플랫폼 기업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그중에서도 업계를 주도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사업 확장 ▲플랫폼 독과점 논란 등으로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택시 유료멤버십, 꽃·간식 배달, 100개가 넘는 계열사 등으로 카카오는 의원들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국정감사 이후 카카오는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파트너 지원을 위한 5년간 3000억원 기금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상생안을 내놓았다. 이후 해당 상생안에 대한 세부 계획을 내놓겠다고 강조했으나 해당 내용은 올해로 넘어오게 됐다.

플랫폼에 대한 정부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며, 그중에서도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이하 온플법)이 대표적이다.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 업체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막는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IT업계는 과도한 플랫폼 규제와 중복 규제로 인한 역차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넷플릭스법, n번방 방지법 등도 플랫폼 사업자에 부담이다. 금소법은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가 금융상품의 판매 및 중개, 자문 등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금소법 위반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망 사용료 역차별 논란의 넷플릭스법과 실효성 문제로 플랫폼 사업자에 부담을 주는 n번방 방지법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리스크를 탈피하는 한편, 새 CEO를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는 법조인 출신의 40대 초반 최수연 CEO 내정자와 김남선 CFO 내정자를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카카오도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체제에서 조수용 대표 대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선임됐다.

이들 CEO에게는 조직 쇄신이라는 당면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홍역을 치른 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12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의사소통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로 10월 임원 직급을 도입하는 한편 조직 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새 CEO들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 콘텐츠, AI 등 주요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카카오도 IPO(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높이며 글로벌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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