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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 변곡점]"돌파구가 필요하다"…디지털·WM·IB가 성공키

브로커리지 둔화…새 성장동력 창출로 수익 방어 대비IB 강화 물론 디지털 역량 기반 WM '방점'신년 경쟁 본격화된 마이데이터사업서도 디지털 승부수

입력 2022-01-03 06:01 | 수정 2022-01-03 06:01
증권업계는 증시와 연동되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증시가 급격히 위축되자 수익 방어를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년 증권업계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금융산업에 적극 대응하고자 디지털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강화에 방점을 뒀다. 관련 조직개편하고, 인력 배치를 새로하는 등 이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년 증권사 조직개편 방점은 WM·IB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신년 인사·조직개편을 통해 WM·IB 부문을 세분화하고 확대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그간 증권업계 경쟁력 강화 수단이었던 IB는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WM 부문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한 WM 개편도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영업채널을 프리미어블루(PB), WM, 나무 등 3개 채널로 전문화했다. 패밀리오피스지원부가 신설돼 VIP 고객 대상 WM 컨설팅 강화를 담당하고, 기존 디지털영업본부를 재편한 나무본부는 모바일 증권 서비스 나무 채널을 전담한다. IB2사업부 내 부동산금융본부 산하 부동산금융4부를 신설했고, IB1사업부 내 어드바이저리 본부를 신설해 인수합병(M&A) 자문 조직을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엔 본사영업총괄과 WM총괄뿐이었다면 IB1총괄, IB2총괄, WM총괄, 경영혁신총괄, 경영지원총괄 총 5총괄로 세분화했다. IB1총괄은 글로벌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금융 부문을 담당하고, IB2총괄은 기업공개(IPO), 기업금융 등 전통 IB업무를 맡는다.

KB증권은 기존 WM총괄본부를 WM영업총괄본부, WM솔루션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해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WM투자전략부를 신설해 WM투자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 및 자문, 추천상품 선택 기능 강화 및 사후관리 등을 통합 수행한다. 기존 IB1·2총괄본부로 구성됐던 IB부문 조직을 IB1·2·3총괄본부로 세분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고객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e비즈담당을 본부 단위로 격상했다. 해외 IB사업을 본격화하고 시너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글로벌사업본부, IB2본부 산하 ECM부와 인수영업3부, PF그룹 산하 PF전략부를 신설했다.

하나금융투자은 디지털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설치하고 WM 부문을 강화했다. WM전략본부, 클럽(Club)1추진실 등을 신설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제고하고 채널 다양화로 고액자산가 시장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본부와 CIO조직을 통합한 대표이사 직속 ICT그룹을 신설해 마이데이터 등 기존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는 물론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비중을 크게 두지 않던 리테일본부 산하에 디지털을 전담하는 디지털비즈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했다.

중소형사인 교보증권은 조직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간 마이데이터사업을 총괄해온 VC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했다. 기존 IB부문과 구조화투자금융부문을 IB부문으로 통합하고 세일즈앤트레이딩 본부를 부문으로 확대했다. 

◆마이데이터사업 본격화…WM 부문 디지털 승부수 띄운다

증권사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금융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디지털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각 증권사의 WM 부문의 역량 강화는 디지털 DNA 확보와 맞닿아 있다. 젊은 투자층이 증권사의 중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면서 혁신적이고 참신한 디지털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두드러진다.

최근 비대면을 중심으로 WM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연말부터 개시된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도 올해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분야 강화가 영업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서비스 시장을 선점,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모이다'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담을 방침이다.

WM 고객 확보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혁신 방향성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5월을 목표로 국내주식 MTS인 엠스탁과 통합자산관리 앱인 엠올, 해외주식선물 엠글로벌등 3가지 앱을 통합한 새로운 버전의 MTS를 출시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통합 앱을 앞세워 본격적인 금융투자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단 포부다.

수익 구조 중 브로커리지에 무게추가 쏠린 키움증권은 올 1분기 내 선보일 새로운 MTS를 통해 WM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자산관리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연동되도록 개편함으로써 브로커리지 고객을 WM 고객으로 유치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소형사들도 적극적이다. 중소형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한 현대차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고객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체적으로 투자와 은퇴 관리를 할 수 있는 전용 앱 '더 허브(The Herb)'를 올초 출시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금융투자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으로,  조직 재정비와 대내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신사업으로 내세우면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이어진 시장 호황으로 늘어난 브로커리지 고객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WM 수요로 넘어오도록 해야 한다"면서 "증권업 본질은 바뀌지 않는 만큼 자산 증식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최적화한 디지털 서비스로 고객 니즈를 충족시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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