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신세계 모두 대표 뷔페메뉴 가격 인상이달말~내달초까지 인상 단행"원재료 값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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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급호텔들이 연초부터 뷔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다. 지난해 연말 식품업계 등에서 가격인상이 이어져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호텔 뷔페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외식 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 롯데, 신세계조선 3개 호텔이 대표 뷔페의 가격을 이달말 구정 연휴를 전후로 가격을 인상한다. 최대 인상폭은 28.6%대다.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다음달 3일부터 평일 점심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17.6%), 주말 점심 12만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18.9%), 저녁은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20.2%) 인상한다.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의 뷔페 가격은 이달 28일부터 성인 기준 점심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저녁과 주말의 경우는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28.6%, 16.3% 오른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도 이달 29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성인 기준 주중 점심 11만5000원은 12만5000원으로 8.7%, 주중 저녁 13만2000원은 13만5000원으로 2.3%, 주말 가격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오른다.이는 재료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신라호텔 관계자는 "주요 식자재와 주재료 등의 물가가 크게 올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롯데호텔 관계자도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외 원재료비, 운송비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비용이 계속 상승 중이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연말부터 이어진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에 특급호텔 뷔페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연초에도 가격 인상 도미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소비심리 위축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나온다.관련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인건비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이 연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당분간 이 여파가 전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