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르포] '고든 램지 버거' 잠실 상륙… 14만원짜리 '1966버거' 맛은

고든램지 버거 12월30일부터 소프트 오픈한국서만 파는 14만원짜리 '1966버거'이르면 6월 한국서 추가 브랜드 론칭

입력 2022-01-03 13:39 | 수정 2022-01-03 15:16

▲ 잠실 롯데월드몰 고든 램지 버거 매장. ⓒ임소현 기자

"스테이크와 패티가 공존, '한우' 버거의 정점을 꿈꾸는 고든 램지."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한국에 상륙했다. '쉐이크쉑'으로 이미 익숙한 미국과는 다른 최고급 영국 컨셉으로 한국 소비자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오픈전부터 불거진 고가 논란을 딛고 사전 예약을 30분만에 마감시킨 그곳, 아시아 최초 고든 램지 버거 에 다녀왔다.

3일 오전 11시께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 이곳 지하1층에 위치한 고든 램지 버거 앞에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소프트 오픈 기간인만큼 예약자만 방문할 수 있지만 사전 예약은 '광속' 마감된 상황이다. 

일단 고든 램지의 대표 메뉴인 헬스 키친 버거(Hell's Kitchen Burger)와 '1966버거', 트러플 '맥 앤 치즈' 크로켓,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바닐라 쉐이크를 주문했다. 헬스 키친 버거의 가격은 3만1000원, 1966버거는 14만원이다. 크로켓과 프라이즈, 쉐이크의 가격은 각 1만6000원, 1만원, 1만1000원이다.

▲ 고든 램지 버거의 대표 메뉴. 왼쪽 가장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바닐라 쉐이크, 트러플 파마산 포테이토 프라이즈,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초코 쉐이크, 헬스 키친 버거, 1966버거. 총 21만9000원. ⓒ임소현 기자

고든 램지 버거 메뉴들은 대부분 고든 램지의 손길이 그대로 담겨있다. 고든 램지 한국 총괄셰프의 경우 고든 램지의 '오른팔'으로 불리는 고든 램지 레스토랑의 핵심 인력이다.

감자(포테이토), 고구마(스위트 포테이토) 튀김(프라이즈)의 경우 피에르 코프만(Pierre Koffmann) 제품을 수입해 사용한다. 피에르 코프만은 고든 램지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겉바속촉'의 대명사, 프라이즈 안쪽이 가득 차있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도 잘 어울린다.

스낵류 중에 선택한 맥앤치즈를 넣어 '서양의 맛'을 살린 크로켓은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다. 크로켓과 함께 곁들어진 '샬롯 피클'도 별미다.

메뉴판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메뉴는 '1966버거'다.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가 함께 제공된다. 이 메뉴는 고든 램지의 출생연도인 1966년에서 따온 작명과, 전세계를 통틀어 한국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메뉴다. 가오픈을 시작한 12월 30일부터 추산하면 하루 평균 13개 정도 판매되고 있다. 

▲ 고든 램지 버거 1966버거(14만원, 트러플 파마산 포테이토 프라이즈 포함). ⓒ임소현 기자

14만원이라는 고가의 정점 버거 1966버거는 처음 만남부터 고기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웻 에이징 2+ 한우 비프 패티가 들어간다. 트러플 페코리노 치즈, 머쉬룸 라구와 포르치니 아이올리, 12년산 발사믹 식초가 고기의 풍미를 돋운다. 스테이크와 패티의 조화가 신선하다.

부드러운 스테이크와 육즙 가득한 패티의 다채로운 식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버거지만 '칼질'의 느낌이 확실하게 다가온다. 반 정도 먹었을 때 포만감이 몰려오고 버거보다는 요리를 먹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방중환 고든램지코리아 총괄이사는 "6개월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친 1966버거는 고든 램지 한국 총괄셰프의 주도로 탄생, 한국에서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고든 램지 버거는 한국에 이미 잘 알려져있는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의 비교를 완강히 거부한다. 

단순히 캐주얼 버거 브랜드가 아닌 '버거 레스토랑' 군으로 한국 시장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장은 불가능하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주지만 추천하지는 않는 방식이다.

헬스 키친 버거의 경우 '로스티드 할라피뇨&토마토'가 들어간다. 로스팅을 거친 토마토와 할라피뇨만 버거에 쓰이고, 할라피뇨는 통으로 들어있다. 절단된 채소를 쓰는 일반 버거와 달리 '칼질'이 필요한 이유다. 칼로 버거를 썰어 내용물을 쌓아 입으로 넣으면 확실히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 난다. 

▲ 고든 램지 버거 메뉴판과 헬스 키친 버거(3만1000원). ⓒ임소현 기자

아보카도와 할라피뇨 아이올리, 고기패티와 로스팅된 채소의 조화가 훌륭하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은 할라피뇨가 잡았다. 

고든램지 코리아는 이번 고든 램지 버거의 반응을 살펴보고 추후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 등의 추가 한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김상범 고든램지 코리아 이사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6월쯤 캐주얼 브랜드 추가 론칭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고가 논란은 있었지만 먹어본 소비자들은 이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