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으로 내수 부진르쌍쉐, 전년대비 내수 30% 이상 감소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출 늘어
  • ▲ 기아 화성공장 생산라인 모습. ⓒ기아
    ▲ 기아 화성공장 생산라인 모습. ⓒ기아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내수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수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쌍용차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143만3605대로 집계됐다. 전년(160만7035대)보다 10.8%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1년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7.7% 감소한 72만6838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8만9084대, 쏘나타 6만3109대, 아반떼 7만1036대 등 총 22만374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만2238대, 싼타페 4만1600대, 투싼 4만8376대, 아이오닉5 2만2671대, 캐스퍼 1만806대 등 총 21만33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3.1% 줄어든 53만5016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만9499대, K8 4만6741대, 레이 3만5956대, 모닝 3만530대 등 총 20만8503대가 팔렸다. RV에서는 카니발이 7만3503대, 쏘렌토 6만9934대, 셀토스 4만90대, 스포티지 3만9742대 등 26만419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21년도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면서 “차량 생산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차질 영향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 ▲ 렉스턴 스포츠 칸 모습. ⓒ쌍용차
    ▲ 렉스턴 스포츠 칸 모습. ⓒ쌍용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30%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5만6363대, 한국GM은 5만4292대로 각각 35.9%, 34.6% 줄었다. 르노삼성도 6만1096대로 36.3%나 감소했다. 

    이들 3개사도 판매부진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차질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568만8711대로 전년(533만6569대)보다 6.6%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에다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기아는 지난해 해외에서 316만4143대, 224만2040대로 각각 7.0%, 9.1% 증가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인기를 모으면서 2만8133대로 44.1%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7만1643대로 전년(2만227대)보다 무려 254.3% 급증했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5만6719대가 판매되면서 수출 실적을 주도했다. 반면, 한국GM은 18만2752대로 36.0% 감소하면서 5개사 중 유일하게 수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