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심 청구, 4~5월 입성 계획타다 뗀 후 기업가치 상승… 3조 기대"자동차, 전기자전거, 철도 등 모든 모빌리티를 아우르겠다"
  • '시총 3조'

    쏘카 마침내 상장 채비에 나섰다.

    상반기 입성이 목표로 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순조롭다면 3월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4~5월께 상장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첫 상장을 추진하는 쏘카는 IPO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셰어링을 뛰어 넘어 자동차, 전기자전거, 철도 등 모든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도약을 위해 막대한 신사업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쏘카는 현재 3만대 수준의 공유차량을 2027년까지 최대 5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얼마전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 투자를 결정했고 '모두의주차장' 운영사인 모두컴퍼니와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을 인수했다.

    박재욱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염두한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기존 서비스 강화뿐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의 매출은 그간 100배쯤 뛰었다. 2013년 24억에서 2020년에는 2637억이 됐다.

    적자 폭이 컸던 타다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타다를 떼어낸 후 지난해 3분기엔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쏘카는 타다의 적자 폭이 컸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1조에서 2조원 사이를 오갔지만, 토스에 타다를 매각하면서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게 되며 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도약을 위한 쏘카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