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류 대표 내정 철회 요구 답변 無노조, 류 대표 사퇴 끝까지 요구할 것김범수 의장까지 문제 될 것... 첫 쟁의 예고
  • ▲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카카오 노조가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에 책임을 요구하며 철회하지 않을 시 쟁의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조가 5일 요구한 류 대표 내정 철회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2021년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회사 주식 900억원어치를 대량 매각했다. 카카오페이는 1월 4일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에 나섰으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과 집단 블록딜 방식 매각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하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노조의 이런 문제 제기를 아예 무시하고 있다. 4일 간담회에서도 류 대표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고, 노조의 요구에도 답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계속 응답하지 않을 경우 노사 관계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뿐더러, 쟁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위원장은 "류 대표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사퇴하지 않는 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이 밀어붙이면 류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