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 추진…실무협의회 구성 운영
  •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11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경주시, 동경주 지역 대표는 경주시청에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박희순 양남면발전협의회장, 김남용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장, 강신원 감포읍발전협의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는 11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경주시, 동경주 지역 대표는 경주시청에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박희순 양남면발전협의회장, 김남용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장, 강신원 감포읍발전협의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경주시와 월성원전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따른 어려운 협의과정을 마무리 짓고 합의를 도출했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11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본 합의서에는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규모와 공동협력사항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서명식에는 한수원, 경주시, 동경주 3개 읍·면 발전협의회가 참석했다.

    앞서 협의기구는 지난 10일 최종 19차 회의에 이르는 심도있는 논의와 검증, 현장 확인, 지역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원을 지원해 주민복지 증진사업,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위해 한수원 월성본부와 경주시 관계자, 동경주 대표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협력지원사업 최대화를 위해 추가로 합의한 공동협력 사업은 ▲경주시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 의료지원 체계 구축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추가 지원 ▲삼중수소 자원화 사업 추진 등 지역 현안 사업 등이다. 세부내용의 합의지원금은 300여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두 가지 합의 내용을 합친 지원금액은 1100여억원 정도로 이후 한수원과 지역상생협력발전의 새로운 협력체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관련 협의기구 위원회는 "지난 1년간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논의 하에 지역발전을 위한 협의가 어렵게 도출됐다"며 "이번 상생협력 방안이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지역주민과 한수원이 함께 상생하는 기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산업부, 경주시와 시의회, 한수원, 동경주지역 대표를 위원으로 구성한 사용 후 핵연료 관련 협의기구가 치열한 협상 끝에 맺어진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맥스터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는 상생 협력의 동반자라는 공감대로 꾸준한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일궈낸 결실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수원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