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1월말까지 1만명분 추가 도입65세 이상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투약의료진, 매일 복용 여부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
  • ▲ 화이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 화이자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오는 13일 국내 들어온다. 초기 도입 물량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2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 및 사용방안'을 발표하면서 화이자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 2만1000명분이 국내 도착한다고 밝혔다. 1월 말까지는 1만 명분이 추가로 도입되는 등 이후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먹는 치료제 초도 물량은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신속하게 배송해 오는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중대본은 글로벌 치료제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약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이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대상자를 확정할 수 있도록 기초역학조사 및 환자 초기분류 등의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증상발현 후 1~1.5일내로 대상자 확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게 되며, 불가피한 경우 지자체(보건소 등) 또는 약국을 통해 배송이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제 사용을 위해 진료·처방 이력 확인, 재고 관리, 모니터링 및 피해보상 등을 철저히 한다.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의약품 등이 많은 만큼 관련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투약을 관리한다. 먹는 치료제는 같이 복용하면 안되는 의약품이 다수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사인 간 판매 또는 제공은 타인의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5일 분량을 모두 복용해야 하고, 남은 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에 따라 금지돼있어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정부는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에 대해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여부와 이상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대면 진료가 연계될 수 있게 했다.

    류근혁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르게 도입되는 것"이라며 "확진자에 대한 확산을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