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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현민 '남매 책임경영' 본격화… 한진그룹 이끈다

'조현민' 사장 승진… 조원태 친정체제' 구축HYK 경영권 방어·ESG 경영·이색콘텐츠 등 호평택배·항만운영 호조로 작년 역대 최대 매출

입력 2022-01-13 11:01 | 수정 2022-01-13 11:52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현민 (주)한진 사장 (왼쪽부터)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사장이 승진하면서 '남매경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룹 물류계열사 ㈜한진의 마케팅 수장 조현민 부사장이 13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 부사장급으로 ㈜한진에 합류한 그는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등 오빠 조 회장을 도와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인 '합'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승진으로 조원태 회장과 조 사장과 '남매경영 체제'가 공고해졌다고 평가한다. 오너일가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로 투자 결정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그간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물류업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화를 위해 도입한 ‘로지테인먼트’라는 콘텐츠도 그의 작품이다.

▲ 게임 택배왕아일랜드 ⓒ 한진

이같은 노력으로 ㈜한진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잠정 누계 매출은 2조5033억원으로, 전년(2조2157억원) 대비 약 13% 상승한 규모다. 영업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1058억원 수준이었으며, 분류인력 투입 등의 고정비를 훌륭히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는 물류를 뜻하는 로지스틱스와 문화·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다. 물품 주문-수령 사이에 일어나는 물류 프로세스를 소비자에게 즐겁고 쉽게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발표한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다. 게임에서는 택배 상하차, 항만 하역 업무 등을 게임 배경으로 활용한다. 게임 내 캐릭터가 실제처럼 업무를 수행하면 점수를 얻고, 점수가 높은 유저는 ‘랭킹’에 오를 수 있다.

게임은 업계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택배업 종사자부터 비 종사자까지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물류 처리 과정을 이해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최근에는 일부 광고 수익도 발생 중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향 물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회사 합류 이후 큰 부침도 겪었다. 지난해 초 주주총회에서는 회사 2대 주주(9.8%)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가 조현민 당시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도입’ 등을 담은 주주제안으로 조 사장을 겨냥했다.

당시 각종 송사가 오갔으며, HYK의 공격은 ‘한진칼-KCGI간 분쟁의 두 번째 버전’으로 회자됐다. 하지만 주총 당일 주주들은 조현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HYK 측 움직임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이후 조 사장은 ESG 경영활동을 더욱 늘리고 있다. HYK 공격의 불씨가 된 ‘물컵 갑질’ 등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주요 사례는 농촌과의 상생 ‘함안 수박 기프트카드’, 소규모 판매업자에게 제공하는 저렴하고 간편한 ‘원클릭 택배서비스’ 등이 언급된다. 최근에는 택배 포장 테이프에 실종아동 정보를 인쇄한 ‘호프테이프’가 경찰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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