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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준의 금융 프리즘] 저축은행중앙회장 '民 vs 官' 누가 나을까

20일 회추위 구성 이후 21일 선거공고, 내달 17일 선거 예정“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힘있는 관료출신이 낫다”“업계 이해도가 높고 소외된 의견 들어줄 민간출신이 낫다”

입력 2022-01-14 07:48 | 수정 2022-01-14 07:48

▲ ⓒ뉴데일리

79개 저축은행들의 입장을 대변할 차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민간과 관료출신 중에 누가 더 나을까.

관료 출신인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3년 임기가 오는 20일 만료된다. 중앙회는 당일(2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날인 21일에 바로 선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은 2월 4일까지며, 선거는 2월 17일에 실시된다. 

지난 18대 선거에 이어 이번 19대 중앙회장 선거도 민관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민간출신으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관료출신으로는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대부분 관료출신이었다. 민간 출신으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던 이순우 17대 회장이 유일하다.

이번에도 관료출신이 될 것인가, 아니면 민간출신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저축은행은 자산규모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 서울·수도권과 지방 영업권,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 등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도 쉽지 않다. 설령 일치된 규제 완화 요구라도 금융당국이 이를 쉽게 수용해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기 때문이다. 

여러 의견을 들어본 결과, 관료출신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금융은 규제산업이어서 아무래도 힘 있는 관료출신이 업계 목소리를 잘 대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민간출신이 회장이 될 경우 금융당국 국장급 조차도 만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측면에서 관료출신이 탁월하다는 것.

반면 민간출신에 대한 니즈도 있다. 관료출신 회장들이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민간출신은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데 제격이라는 것이다. 중소형사, 지방소재 저축은행, 비은행계 저축은행 등 양극화로 소외된 소수의견을 경청해 줄 것이란 얘기다.   

공통된 바램은 같았다. 민간출신 또는 관료출신이 중요한게 아니라 업계의 목소리를 잘 듣고 이를 금융당국에 잘 전달해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이 중앙회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문현답(愚問賢答) 이다.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런 사람이 뽑혀야 한다.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은 현명한 투표를 해야 한다. 저축은행 업계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벗어나 서민금융의 선봉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지속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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