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안과 연구소와 실험 결과 발표"햇빛 유사한 조명 사용하면 근시 개선"
  • ▲ 서울반도체와 싱가포르 안구 연구소와의 조명과 근시 연관성 실험 결과. ⓒ서울반도체
    ▲ 서울반도체와 싱가포르 안구 연구소와의 조명과 근시 연관성 실험 결과.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는 싱가포르 안과 연구소 '세리(SERI)'와 함께 썬라이크 조명 사용 시 근시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수년간의 연구와 개발로 탄생한 자연광 조명 기술 썬라이크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울대, 바젤대, 하버드대와 수년간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싱가포르 세리 눈 연구소와 함께 자연광 조명이 근시 개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다.

    이번 실험은 인간의 눈과 유사한 병아리를 대상으로 각각 다른 조명을 쬐어준 후 근시 발생 원인인 안구의 길이를 모니터링했다. 병아리의 한쪽 눈에 근시 유발 가림막을 씌워 14일간 근시를 유도하고 가림막 제거 후 1그룹에는 일반 형광등을, 2그룹과 3그룹에는 각각 조도가 다른 썬라이크 조명을 쬐어줬다.

    병아리 안구의 길이(근시의 영향)를 측정한 결과 형광등 조명 군의 병아리는 지속적으로 안구의 길이가 길어져 근시가 발전했으며, 썬라이크 조명 군의 병아리는 일반 정상 안구의 크기로 회복됨을 확인했다. 이는 썬라이크 조명 사용 시 정상 안구에 가까운 수치로 근시가 개선됐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다. 썬라이크 조명과 근시 연관성 실험 결과는 생명과학 전문 온라인 저널 바이오 이카이브에 게재됐다.

    나자르 세리 연구소 박사는 논문을 통해 "썬라이크 기술이 적용된 조명 사용 시 실험군의 근시 회복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안구 성장과 정시화를 위해서는 햇빛과 유사한 스펙트럼의 조명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승현 고려대학교 안과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가 햇빛과 유사한 조명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근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론적으로 실내 생활이 늘어난 요즘 어린이들이 어떤 조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근시로 인한 시력 저하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도 생각하나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