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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파업… 우체국·한진·롯데로 번진다

CJ 파업 3주차… 노사 접점 못찾아우체국 2700명 '배송중단' 예고롯데·한진·로젠 1300여명 동조 움직임… 설 특수기 '비상등'

입력 2022-01-18 11:21 | 수정 2022-01-18 14:05

▲ CJ대한통운 파업 현장 ⓒ 뉴데일리DB

CJ대한통운 소속 노조에서 발발한 ‘택배 파업’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이 다가온 배송특수기에 파업이 발생해 업계의 고민이 깊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민주노총 택배연대는 약 3주간 파업 중이다. 참여 인원은 1400명 안팎이다. 파업으로 인해 하루 40~50만건의 물량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일부 지역 대상 운송장 출력 제한, 반송조치를 취하고 있다.

파업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추세다. 이번에는 우체국 소속 위탁 배송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우체국 소속 조원은 약 2700여 명으로 전체 우체국 배송기사의 70%를 차지한다.

이들은 공식 쟁의권이 없어 CJ대한통운과 같은 총파업에 들어가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불법이라도 배송 중단 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은 앞서 이뤄진 사회적 합의 내용과 이어진다. ‘택배 과로사’ 이슈로 지난해 가동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기사 주5일 근무, 운임인상, 기사지급 수수료 인상 등의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에 소속된 강성 노조원은 “인상 운임을 기사에게 더 지급하라” 또는 “주5일제 근무를 당장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한진, 롯데, 로젠택배 등 타사의 파업 동조를 권유하고 있다. 

관련해 회사 측은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국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며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합의 이행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국민 고통은 아랑곳없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은 파업으로 인한 배송차질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CJ대한통운은 인상 운임에서 건당 50원 안팎의 수수료를 기사에게 추가 지급하고 있다. 약속했던 서브 터미널 분류인력을 투입하고, ‘택배 주 5일제’는 올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며 롯데, 한진, 로젠택배 소속 노조원에도 접수중단 조치를 요구 중이다. CJ는 시장 점유율이 50%에 가까워 택배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타사 기사 동조 시 배송 차질이 더욱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롯데택배 소속 노조원 500여명과 한진 소속 450명, 로젠택배 300명 가량의 기사들이 파업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가장 바쁜 명절 특수기를 앞두고 파업을 선언해 매우 유감”이라며 “파업 명분과 이유, 얻어가고자 하는 실익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없다. 본인들이 합의한 사회적 합의내용과 어긋난 것들을 주장해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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