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PO 발행규모 14.5조원…역대 최대 규모회사채 발행액 202조3890억원…전년比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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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231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보면, 작년 주식과 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231조4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36조996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 발행규모는 199건, 29조903억원으로 전년(157건, 10조9164억원)에 비해 16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는 110건, 14조522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건, 10조69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 14건, 11조3817억원 규모로, 코스닥에서는 96건, 3조140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유상증자는 89건, 14조567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19건, 7조4755억원(105.4%) 급증했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활발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202조389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 발행은 늘어난 반면 ABS 발행액은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1.1% 증가한 46조7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비우량물 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채(5년 초과) 규모·비중이 감소하고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는 증가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15.7% 증가한 139조6126억원, ABS 발행액은 23.0% 감소한 16조534억원으로 집게됐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년에 비해 18.2% 증가한 1656조4262억원이었다. CP는 413조32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1243조3935억원으로 발행규모가 2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