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사업본부장으로 공식 무대 첫 데뷔...가전 왕좌 차지한 소감 밝혀"1등 오른 이후 다음 스텝 고민"...혁신 제품·서비스 차별화 강조상반기 중 '퓨리케어 마스크 2세대' 출시...연내 '신발관리기' 선보일듯
  •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74조 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며 기존 가전 1등이었던 미국 월풀을 넘어선 것이 시장에서 LG 가전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부턴 이 1등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열린 LG전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류재철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부사장)은 "매출 규모로 월풀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가전, 위생건강가전, 공간가전 등 여러 형태의 패러다임 변화를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글로벌 가전 왕좌를 차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74조 72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대 매출액을 기록함과 동시에 철옹성 같던 기존 1등 업체 월풀을 꺾고 새로운 가전왕으로 등극했다.

    아직 확정된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이미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에 상당부분 앞서 있었고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승리가 확실시 된다. 류 본부장도 이 같은 사실에 기반해 가전 1등 회사가 된 의미를 다소 겸손하게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본부장은 LG 가전이 세계 1등 자리에 올라선 것만큼이나 앞으로 1등 자리를 지키는 일이 더 힘든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 본부장은 "사실 1등에 오른 이후 다음 스텝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놓으며 "1등도 중요하지만 1등을 지키는게 더 힘든 과제"라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는 가전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LG전자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인 'UP가전(업가전)'처럼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우리가 기존 방식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결론"이라며 "오늘 소개한 업가전과 같이 제품의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형태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서 성장동력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론 LG전자 생활가전이 소비자가 인정하는 1등 브랜드로 자리잡는게 비전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류 본부장은 "기존에는 구매자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 경험 관점에 초점을 두고 1등 자리를 지속하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도 가전 1등으로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내에 신발관리기를 출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만 출시했던 퓨리케어 마스크를 국내에 2세대 제품으로 상반기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