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3년째 답보상태…첫삽도 아직 광주오포~용인 경강선 사실상 무산…초월역 5㎞거리 2·3블록 대중교통 전무…동측 '묘지뷰'·북측 '하수처리장'
  • 현대건설이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산25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총 3731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착공지연 △경강선 연장무산 △3블록 묘지뷰 등 '트리플 리스크'외 고분양가 시비를 돌파할 뾰족한 대안이 없는 만큼 완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용인 모현(왕산) 도시개발구역내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지하 4층~지상최고 29층·40개동 규모로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그러나 산적한 악재들로 흥행여부를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공급가격은 전용 84㎡ 기준 △1블록 4억6370만~4억9440만원 △2블록 4억6370만~5억440만원 △3블록 4억2390만~4억7810만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수천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호갱노노를 보면 '왕산리모현KCC스위첸' 전용 84㎡ 경우 올 1월7일 4억2500만원(8층)에 거래됐고 2024년 비슷한 시기에 입주예정인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 전용 84㎡ 분양가격은 3억8400만~3억8800만원대였다. 

    분양가격에 비해 미래가치가 썩 뛰어난 것도 아니다. 도시개발구역내 위치해 있긴 하지만 계획된 주변호재가 무산 또는 지연돼 개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SK하이닉스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공장 4곳을 지을 예정이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2019년 개발 발표후 3년이 지나도록 첫삽조차 뜨지 못했고 최근에는 경강선 연장선(광주오포~용인) 추진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중교통도 전무하다. 그나마 1블록의 경우 강변역행 1117번·1113번과 신분당선 강남역행 1005번을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2·3블록은 버스조차 없고 단지와 가장 가까운 초월역(경강선)도 5㎞이상 떨어져 있어 자차이용이 불가피하다.

    단지주변 혐오시설도 존재한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단지 동측으로 한남공원묘원·광주공원묘원 2개소외 다수의 개인분묘가 형성돼 있고 북측으로는 군사시설이 위치해 관련 소음이 예상된다. 또 단지 인근에 유수지를 비롯해 모현레스피아(하수처리장) 등이 있어 악취를 풍길 수 있다.

    전매행위도 순조롭지만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6개월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지만 3731가구 대단지인 까닭에 제값을 받을 수 있을 진 미지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풀렸었던 2016년 과열양상이 일어나면서 서울송파라는 이점에도 프리미엄이 제한적이었다"면서 "반면 몬테로이는 분양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고 최근 들어 시장상황도 좋지 않아 웃돈이 붙을지 알 수 없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