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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림 '장인라면' 시장 점유율 0.7%… '신제품 효과' 없었다

지난해말 기준 라면시장 점유율 0.7% 그쳐10~12월 누적 매출액 70억원 수준신제품 월 매출액 통상 1/2 수준

입력 2022-01-26 05:00 | 수정 2022-01-26 05:00

▲ ⓒ하림

하림 라면 야심작 'The미식 장인라면'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논란'에 휘말리면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 장인라면은 '신제품 효과'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장인라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0.7%를 기록했다. 장인라면이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70억원이다.

라면 신제품의 경우 초기 마케팅 효과 등 통상적으로 월 40억~50억원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인라면의 가격(대형마트 기준 4개 7790원)이 일반 라면 제품의 2.5~3배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월 20억~30억원 수준인 셈. 일반 라면 가격과 비교하면 장인라면 매출은 신제품으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의 매출 규모다.

장인라면은 출시 초기 모델 '이정재'를 내세워 마케팅에 힘을 줬다. 하림은 장인라면 봉지라면 개당 2200원, 컵라면 28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장인라면은 하림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즉석밥에 이어 라면 시장 출사표를 위해 5년 간 준비한 제품이다.

장인라면은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 및 채소를 20시간 끓여낸 육수를 농축한 액상스프로 일반 라면과는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제트노즐 공법을 적용한 건면을 사용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 인스턴트식품으로 여겨졌던 라면의 이미지를 탈피해 장인, 셰프가 만든 ‘요리’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받아든 성적표가 기대를 밑돌면서 하림은 장인라면의 향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31일 윤석춘 대표가 사임하면서 장인라면 부진의 책임을 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하림 관계자는 "장인라면은 출시 3개월이 막 지난 제품으로 2조5000억원의 라면 시장에서 3% 정도인 연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대로 만들어 제값을 받는 것이고,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라면을 만들어온 업체들이 많은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에서 도전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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