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이어 삼성전자 시안공장 정상화삼성전자 "임직원 노력에 고객 서비스 차질 없어"서버용 D램 구매 지속 확대로 가격 여향 제한적
  •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삼성전자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안시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현지 반도체 공장도 속속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안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고위험 또는 중간 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모든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재분류하며 사실상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봉쇄령'을 내린지 33일만이다. 이번 조치로 시안시의 대중교통과 각 사업장, 생산 라인도 이날부터 정상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의 현지 반도체 공장도 속속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의 생산라인이 현지 코로나19 방역상황 호전에 따라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시안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42.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의 봉쇄 조치로 현지 반도체 생산라인을 축소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봉쇄 후 일주일간 기숙사와 호텔 등에 거주하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공장을 정상 가동해왔지만,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인력 교대 근무가 어려워지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왔다. 

    삼성전자는 "법인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방역과 임직원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메모리 3위 업체 마이크론도 지난 21일부터 정상적으로 공장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마이크론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안의 D램 후공정 라인의 완전 가동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시안 봉쇄로 인해 하락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부분의 구매사가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시안 봉쇄로 인한 낸드 현물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은 1분기까지 하락세를 걷다 2분기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이들 업체의 재고 수준도 정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어 전자기기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IT기업들의 서버 투자 확대로 D램 주문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기업용 PC 수요도 회복되면서 PC 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