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파이낸스, 전년 3분기 누적 111억인니·카자흐스탄 법인 '흑자전환'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신규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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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도 신한카드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여행이 끊기면서 해외 카드실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총포괄손익은 111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총포괄손익은 당기순이익에 기타포괄손익을 더한 이익으로, 일정기간 동안 기업이 달성한 경영성과 전체를 보여준다. 2020년 베트남법인 전체 총포괄손익 186억1000만원의 60% 수준이지만 남은 4분기까지 합하면 전년도 수준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같은 기간 9억5600만원의 흑자를 냈다. 2020년 24억4900만원의 적자를 보던 것에서 흑자전환한 것이 고무적이다. 동남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도 2020년 전체 6억83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27억99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의해 국제적으로 업황이 불안했지만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이곳을 담당하는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재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같은 기간 109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신한카드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최근 신한은행 금융계열사인 신한라이프도 베트남 법인(SHLV)을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가별 대규모 사회적 제약 조치로 인해 영업 및 회수활동이 전면적으로 중단돼 영업실적과 손익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진출 또는 신규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