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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반도체 성과급… 삼성 추가보너스에 SK도 검토중

SK 성과급 기준에 자극받은 삼성, 기본급 300% 추가 지급SK하이닉스, PS 기준안 발표, 추가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삼성 추가 지급에 양사 규모 같아져... 성과 보상 '출혈경쟁' 우려도

입력 2022-01-27 08:04 | 수정 2022-01-27 10:09

▲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기준을 의식해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들에게 추가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추가 성과급 지급 여부를 검토한다. 삼성의 추가 보너스로 양사의 전체 성과급 수준이 동일해졌는데 SK하이닉스가 또 한번 베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해분 성과급(초과이익 분배금, PS)을 기본급의 1000%(연봉의 50%) 수준에서 지급한다고 밝히는 동시에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고 지급 한도도 기본급의 1000%가 최대다. 지급 한도인 1000%를 넘어서는 재원에 대해서는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추가적으로 지급 규모와 시기를 노사가 협의하게 된다.

이번 PS 규모가 사전에 정한 기본급의 1000% 한도를 꽉 채우게 되면서 추가 인센티브 지급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연말 기본급의 300% 수준에서 1차적으로 특별 성과급을 쐈지만 올초 지난해 실적을 확정짓는 과정에서 추가 성과급을 주는 방향을 검토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추가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오는 2월 중 결정해 공지할 계획이다.

삼성이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삼성도 전날 사내 경영방침설명회를 통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한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 수준에서 글로벌 1위 달성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룹사 차원에서 8년 만에 특별 성과급을 기본급의 200% 수준에서 지급키로 했던 삼성이 다수의 임직원들에게 원성을 사면서 추가 보너스 지급안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이 추가 성과급을 주면 SK하이닉스와 삼성은 지난해분 성과급 규모가 거의 동일한 수준이 된다. 두 회사는 반기마다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을 기본급의 100% 수준으로 상·하반기 각각 지급했고 연간 성과에 따른 보너스도 삼성(목표달성장려금, OPI)과 SK하이닉스(PS)가 각각 기본급의 1000%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여기에 유일하게 양사 간 차이를 나타냈던 특별 성과급에서 삼성이 추가 지급으로 수준을 다시 동일하게 맞추면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어졌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삼성이 예정에 없던 추가 인센티브까지 감행하면서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에 다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활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슈퍼 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임직원들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는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도 추가 검토를 통해 경쟁사를 앞서는 직원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직원 처우 문제로 경쟁사에 인재를 대거 뺏겼던 사례가 있고 지금도 이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보다 확실한 당근을 제시할 필요성이 크다"며 "좋은 실적이 기반이 됐을 때 직원들에게 보상을 크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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