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불구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올해도 부품수급 이슈 등 리스크 상존반도체 수요 맞춤 시설투자로 기술리더십 유지매스 5G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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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리스크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048억원,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 43.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94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55.2% 증가한 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전방 세트 수요 회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부문 전망에 대해 "부품수급 이슈 장기화 등 수요 리스크가 있지만, 신규 CPU 및 기업향 IT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견조세 및 5G 라인업 강화에 따른 모바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DDR5·LPDDR5 등 선단 인터페이스 확대 등을 통한 수요 선제적 대응 속 고부가 솔루션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및 업계 선도적 EUV 역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 및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는 "1세대 GAA 공정 양산을 통한 공정 기술 리더십 확대 및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초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선단공정의 초기 램프업이 계획보다 지연된 점이 있다"며 "다만 연구소와 사업부의 역량을 모아 선단공정 수율 확보를 노력하는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맞춰 전례없는 시설투자와 개발을 진행해 기술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정미세화 복잡도 증가로 초기 안정적 수율 확보에 난이도가 증가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부문의 기존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시장 상황을 보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 공급망 부족 문제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기존보다 길어지는 추세"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올해 재료비와 물류비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며 "대외환경 변화 대응 위해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통해 지역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오퍼레이션 개선 등으로 경쟁력 재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측면에서도 비스포크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신가전 등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 사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웨어러블도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당사 플래그십은 소비자 중심 혁신·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매스 5G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 믹스 개선·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하고, 특히 디바이스 에코시스템 제품의 고객가치 제고를 통한 판매 확대로 MX 제품은 물론 VD, 가전 등 전사 기기간 연결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개선이 있었지만 순현금은 전년도 말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며 "IT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생산망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필요한 운전자본 규모가 굉장히 큰 상황이고, 지난해 오스틴과 시안 팹에서 예상치 못한 생산차질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반 사항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보수적인 현금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