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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하락‧금리 인상'…영끌족 '한숨'

집값하락·금리인상 '이중고'…2030세대 '비상'美연준·한은 금리인상 예고…"영끌족 퇴로시급"대출이자 상환능력 떨어지는 1주택자 퇴로 고민 시급

입력 2022-01-28 10:57 | 수정 2022-01-28 11:08

집값하락에 이어 조기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끌족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시세차익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집값은 떨어지고 대출이자는 늘어나면서 '이중고'에 부딪힌 것이다.

서울아파트값이 1년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넷째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4일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달 첫째주(0.10%) 이후 7주연속 상승세가 둔화하다 끝내 이번주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아파트값이 하락한건 2020년 5월 넷째주(-0.02%)이후 약 20개월만에 처음이다. 그중에서도 중저가아파트들이 밀집해 30대 '영끌족'들이 많이 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2%)는 쌍문·방학동 구축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추가 금리인상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맞물리면서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한국은행도 덩달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영끌족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앞서 미 연준은 연방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예고에 한국은행 역시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요인 전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월 금리인상 직후 "기준금리를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4일 금리를 1.25%로 올린 한국은행이 연내 2~3차례 금리를 더 올려 최대 2%선에 맞추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연구원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2분기에도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올해 분기마다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두고 업계에선 집값하락과 금리인상 '이중고'를 겪고 있는 영끌족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여야 대권후보들이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공약을 냈는데 다주택자보다 급한게 영끌로 집을 산 1주택자"라며 "대출이자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1주택자 퇴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영 기자 pj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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