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단지 3만2152가구 분양…"이례적 물량"풍부한 생활인프라 등 환금성 높은 '스테디셀러'안정적시세 강한 하방 경직성 유지…청약시장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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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통상 설연휴 등과 맞물려 비수기로 꼽는 이른 봄 예정 물량으로도 이례적이다.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모두 21개 단지 3만2152가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수도권 1분기 물량 중 최대 물량이다.서울 1045가구(1곳), 경기 2만1091가구(13곳), 인천 1만16가구(7곳) 등이 예정됐다.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한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1045가구)'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2월, 1319가구)',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2월, 2736가구)'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위주 공급이 활발하다.이례적인 대단지 아파트 분양물량은 주택 수요자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높은 실거주 만족도와 자산가치 상승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대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교통, 교육, 공원 등 단지 주변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대단지 아파트만의 규모감 있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주거 만족도도 높다.이는 자연스레 수요 집중에 따른 환금성을 높이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23년 10월 입주)' 전용 99㎡ 분양권은 지난달 9억61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8억5072만원보다 약 1억1000만원 올랐다.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한 2573가구 규모의 '탑석 센트럴 자이('21년 1월 입주)' 전용 75㎡ B타입 분양권은 지난해 11월 분양가 3억8600만원보다 약 3억원 오른 6억9500만원에 매매됐다.청약시장에서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대단지 선택에 집중,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52곳의 분양 단지에 접수된 155만5308건의 청약통장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만 29.6%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내릴 때 가장 늦게 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시세 상승효과와 강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엇보다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조경과 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우수해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올해 청약시장에서의 열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