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필두로 컴투스, 위메이드 등 신작 다수 출시대부분의 신작 검증된 인기 IP 기반IP '우려먹기' 지적도
  •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업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쏟아낸다. 검증된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 다수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낮은 신규 IP 비중으로 인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을 필두로 대다수의 게임사가 신작을 선보인다. 넥슨은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를 필두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히트(HIT)2’ 등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지난 27일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레이븐: 아랑’,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등 20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엔씨는 대형 신작 ‘프로젝트 TL(The Lineag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리니지와 함께 엔씨를 대표하는 IP로 분류되는 ‘아이온2’의 개발도 한창이다.

    이 밖에도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V22’, 위메이드의 ‘미르M: 뱅가드&배가본드’, 웹젠의 ‘뮤오리진3’,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티어: 리전’ 등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신작 출시가 지연된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선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준비 중인 각 게임사의 핵심 타이틀을 보면 자사를 대표하는 검증된 인기 IP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차세대 캐시카우 개발을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IP 우려먹기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W, 리니지2M,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2, 메이플스토리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인기 IP 기반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대다수의 게임사가 여전히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인기 IP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의 외형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모바일게임에 집중된 투자와 신규 IP의 부재는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 다양화 및 신규 IP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