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매출 107억 달러 매출 기록...전년比 30% 증가스마트폰 두뇌 '스냅드래곤' 성장률 60%...실적 견인1Q에도 이어지는 반도체 수요...매출 증가세 이어갈 듯
-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높은 반도체 수요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퀄컴은 2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이 107억 500만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8억 650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급증했다.퀄컴의 실적을 이끈 것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핵심 두뇌이자 퀄컴의 주요 제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이다. 지난해 이 제품의 연간 성장률은 60%였다.스냅드래곤을 포함한 QCT사업부는 지난해 88억 4700만 달러 매출을 내며 전체 퀄컴 매출을 견인했다. 이 사업부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5%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 이 중 스냅드래곤과 같은 스마트폰용 칩 매출이 59억 8300만 달러였다.이 외에도 서버용이나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장에서는 퀄컴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이 104억 2000만 달러(약 12조 6000억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보다 3억 달러 가까이 큰 매출을 기록했다.퀄컴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라이선스 사업에서는 18억 18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 사업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늘어 실적 효자 역할을 이어갔다.올 1분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퀄컴 매출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까지 겹쳐 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퀄컴은 1분기에만 102억~11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