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건기식 시장 급성장오는 3분기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론칭 예정CJ제일제당·hy 등 관련 사업 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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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했다. 주력 사업인 음료·주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3분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겟으로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진출한다. 면역 전문 브랜드로 면역 관리 제품, 피로 회복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알려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브랜드명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이라고 전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기능 음료 제품도 확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1~3월) 내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음료 트레비(애플), 기능성 다류 더하다 3종(보리·우엉·옥수수)을 출시할 계획이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후 혈당상승 억제와 혈중 중성지질 개선, 원활한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다.
롯데칠성음료가 건기식 사업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에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454억원으로, 2016년 3조5천563억원에서 약 4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편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에 따라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정부가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판매하는 서비스 규제를 완화해준 점도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데 도움이 됐다.
롯데칠성음료 외 다른 식품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CJ웰케어를 출범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hy는 최근 브이푸드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브이푸드 케어는 기능성 원료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관리에 중점을 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제품의 핵심 콘셉트는 100% 맞춤이다. 해당 제품 섭취만으로도 개별 기능성과 함량 모두 충족 가능하다. 원료는 각각의 제품에 맞춰 식약처 인정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풀무원건강생활도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퍼펙 브랜드를 선보이고 개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이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개인맞춤영양 헬스케어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 면역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MZ세대는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기식에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 "당분간 건기식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