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4년 연속 감소세 전망작년 최대 매출 불구 4Q 영업손실 기록반도체 수급 문제 지속에 전장사업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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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에도 4분기 영업적자를 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올해도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가 전망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2% 줄어든 2억54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패널 제조사들이 올해 TV용 LCD 패널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TV용 LCD 패널을 정보통신(IT) 기기용 패널로 전환하고 있다"며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2018년 2억875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공급 과잉과 패널 대형화 추세, IT용 LCD 패널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LCD TV의 부진은 서울반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울반도체는 일반조명, IT, 자동차, 자외선(UV)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는 LED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종합 LED 기업이다. 이 중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조300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 32억원을 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세가 뚜렷한 TV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 시장에서 중국 후발 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IT, LCD TV 수요 둔화세까지 이어지며 올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차량용 LED 출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IT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LCD TV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와이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상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사태가 점차 정상화되면서 비대면 IT 수요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