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2.04달러 급등 96.48달러, 두바이유 92.60달러 거래
  •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격화하면서다.

    14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6달러(2.53%) 상승한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배럴달 96달러를 돌파해다. 장중에는 97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 역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브렌트유는 2.04달러(2.16%) 오른 배럴당 96.48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82달러(0.88%) 상승한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고조와 OPEC+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고 키예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의 르비브로 이전했다.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떠날 것을 거듭 권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현지시간 키예프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NATO 가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석유시장전문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원유 수급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10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사무총장 페이스 비롤(Faith Birol)은 "이집트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OPEC+의 생산량 목표와 실제 생산량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OPEC+가 증산을 통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