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패널 출하 전년比 25% 성장 전망삼성전자 진입 기반 'OLED 대세화' 탄력'OLED EX' 앞세워 대형 OLED 입지 강화도
  • ▲ OLED.EX. ⓒLG디스플레이
    ▲ OLED.EX. ⓒLG디스플레이
    TV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연 1000만대 출하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00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TV 시장은 최근 LCD 패널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OLED 패널 출하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간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생산해온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19년 330만대에서 2020년 450만대, 2021년 800만대까지 늘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말 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본격 돌입하면서 'OLED 대세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9년 QD-OLED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Q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100만대 안팎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삼성전자의 OLED TV 진출이 사실상 공식화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수급과 관련해 "경쟁사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각각 QD-OLED, WOLED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올해 TV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OLED TV 패널 출하량 목표치인 1000만대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OLED TV 패널 'OLED.EX'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올 2분기부터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대세화'를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013년 양산 첫 해 20만대로 시작해 양산 7년 만인 2020년 초 누적 10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최근 누적 2000만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 수요 성장 이후 TV 패널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마무리될 것"이라며 "특히 OLED TV 가동률은 올 상반기 신규 고객 진입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