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원두 가격 고공행진 여파남양유업, 17일부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인상폭, 스틱 평균 9.5% RTD 7.5%
  • 전세계 커피 시세 폭등이 국내 커피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서식품에 이어 남양유업이 커피 제품 출고가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오는 17일부터 커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틱 커피 제품들은 평균 9.5%, RTD 컵커피 제품들은 평균 7.5% 오른다.

    남양유업 측은 "국제적 커피 시세 폭등과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라 불가피하게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틱 커피 제품의 출고가 인상은 약 8년 만이다. 커피 주요 산지 작황 부진에 따른 국제적 커피 시세 폭등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이번 커피 제품 출고가 인상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커피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진행한 가운데, 회사는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부로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다.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일리카페코리아도 일부 커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캡슐커피(18p)는 1만5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드립커피는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됐다.

    네슬레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스타벅스 캡슐 가격을 7900원에서 8700원으로 10% 인상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도 글로벌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제품을 포함해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상향 조정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역시 커피 음료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들이 많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13일부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 각각 100~400원씩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 2014년 7월 가격인상 이후 만 7년6개월만이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도 지난달 27일부로 최대 400원, 탐앤탐스는 최대 800원 인상했다. 이어 이달 커피빈코리아도 티 10종 외 전체 음료메뉴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하면서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