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터데이 2022'서 전담조직 출범 발표파운드리 재진출 선언 후 투자행보 이어가
  • ▲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 행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술 설명을 하는 모습. ⓒ인텔
    ▲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열린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 행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술 설명을 하는 모습. ⓒ인텔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를 전담할 사내 조직까지 구성하며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삼성전자 추격에 나설 전망이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인베스터데이 2022'를 열고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인텔은 이날 공개한 사업 전략 자료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총 시장 규모는 10년 뒤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150억달러(137조원)로 예상된다"며 "고도화되는 자동차 반도체 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전담 조직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 자동차 생산 비용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4% 수준이지만, 오는 2030년에는 20%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세대 칩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파운드리 플랫폼을 준비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고도화에 발맞춰 고급 반도체 패키징, 첨단 설계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인텔은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차량용 반도체 칩 등을 제조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더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며 반도체가 생산될 라인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 왔다. 지난해 4월 200억달러(약 23조9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는 54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들여 이스라엘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반도체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