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출하량 652만대… 전년比 80% 급증LG 올레드 판매 두 배 급증… 4Q 역대 최고 실적TV 1위 삼성도 상반기 OLED TV 출시 기반 성장 '탄력'
  • ▲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OLED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TV까지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OLED TV '명가' LG전자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OLED TV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대세화'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 1위 TV 업체 삼성전자도 OLED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출하량은 652만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이 중 LG전자는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한 404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OLED TV 141만3000대를 출하했는데,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

    LG전자는 OLED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TV 출하량 2733만2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출하량과 매출 모두 증가했다. 금액 기준 TV 점유율은 18.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세트 TV 실판매는 10% 초반 역성장했지만, 대형 OLED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북미에서는 연간 30% 이상, 유럽에서도 40% 이상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TV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올해도 OLED TV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TV 패널로 사용된 OLED는 730만㎡로, 같은 기간 스마트폰 사용량을 약 16% 차이로 추월했다. OLED 패널은 그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올해도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해 OLE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고 밝히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전체 TV 시장이 소폭 역성장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올해 TV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북미 지역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OLED TV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액 성장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고,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익성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며 "1분기 OLED TV 판매량은 100만대를 상회하며, 연간 500만대를 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OLED TV 진출도 앞둔 상황이다. 삼성의 가세로 OLED TV 시장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수급과 관련해 "경쟁사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WOLED TV 패널 채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올해 TV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OLED TV 패널 출하량 목표치인 1000 만대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