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영업일 만에 거래금액 1000억원 넘어서
  • 삼성증권은 최근 세계 최초로 오픈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출시 10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0억원, 고객 수 3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고객 분석 결과, 해외주식을 첫 거래하는 신규 고객이 전체 주간거래 고객 중 15.3%로 기존 정규장에서 유입되는 신규고객의 비중인 5.7%보다 두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1주 이상의 주식을 주문한 고객은 일반적인 패턴과는 달리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거래금액이 13.5%에 불과했던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거래금액 비중은 70.1%로 나타났다. 정규시장의 경우 20대·30대가 29.2%, 50대 이상이 44.0%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고객의 거래 금액 비중이 정규장(20.2%) 대비 주간 거래(33.0%)에서 확연히 높았다. 

    주간거래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거래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영업일간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서 지점PB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64.1%였는데, 일반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보 부재 등의 이유로 망설였던 고객이 담당 PB와의 실시간 상담을 통해 미국 주식 시장에 참여하려는 니즈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한 PB는 "미국 주식을 주간에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정규장 시간에도 해외주식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어났다"며 "오후 시간에 실시간으로 미국 주식의 상담,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정규장이 운영되는 오후 3시 30분까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금액의 89.5%가 몰렸다.

    투자자들이 해당 기간 동안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 종목에서도 정규장과 주간 거래 사이의 차이가 뚜렷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이 정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5개 종목은 총 3개 종목이 변동성이 큰 3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던 반면 주간에 많이 매수한 상위 5개(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종목 중에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이는 PB를 통한 미국 주식 거래에 대한 주간 상담이 가능해지면서 변동성이 큰 종목 대비 실적에 기반한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재훈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주간거래 금액이 야간거래의 5%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그동안 시차로 인해 미국 주식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시황 브리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