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층 조선·Ⅲ-1층 신라·Ⅲ-2층 백제 한성기 유적 발견 3~4월 조사결과 도출…시공사 "충분히 감안했던 사항
  • ▲ 1918년 조선총독부 발행 지형도. ⓒ 국토정보플랫폼
    ▲ 1918년 조선총독부 발행 지형도. ⓒ 국토정보플랫폼

    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돼 사업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게 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원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예상과 달리 현실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작성한 A4용지 43장 분량의 '잠실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부지 문화재 참관조사 약식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잠실진주 재건축 공사현장내 84개 지점을 굴착한 결과 34개소에서 총 43기의 주거지·수혈(삼국시대 주거양식)·주혈(움집터 바닥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 파 놓은 구멍) 등을 확인했다.

    대지조성층별 출토물은 △Ⅰ층 현대쓰레기 △Ⅱ층 조선시대 백제편·도기편 △Ⅲ-1층 고배 등 신라유물, Ⅲ-2층 동이 등 백제 한성기유물 △Ⅳ층 유구형성 △Ⅴ층 지하수위변동대 △Ⅵ층 하성퇴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유구·유물은 올림픽로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부지'내 유적에서 확인된 양상과 유사한데 연결된 백제 한성기 몽촌토성 인근 취락유적으로 판단된다.

  • ▲ 참관조사지점 분포도(축척부동). ⓒ 한강문화재연구원
    ▲ 참관조사지점 분포도(축척부동). ⓒ 한강문화재연구원

    이번 유물발견을 두고 일각에서는 잠실진주재건축사업 일정이 최소 3~4개월 지연될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조합측은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조합관계자는 "문화재 심의과정을 고려해 공사일정을 잡아 놨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원래 예정대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문화재연구원이 참관조사한 전체면적 총 11만2558.5㎡중 유적이 확인된 범위는 1만870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또한 "4~5월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의결과에 따라 일정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예견했다.

    한편 조합측은 해당 조사지역을 제외한 면적에 대한 공정을 먼저 시공하고 심의결과에 따라 나머지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