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코에 美 5번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열어코로나19 영향 주춤했던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 나서'MX'로 바꾼 삼성 모바일, 소비자 '경험' 방점… 체험 매장 확대 이어질 듯
  • ▲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삼성뉴스룸
    ▲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삼성뉴스룸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전환기에도 삼성이 다시 한번 '체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 신규 출점이 뜸했던 최근 분위기와는 달리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 지역에 삼성 모바일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amsung Experience Store)'를 새롭게 열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 지역에 위치한 스톤브라이어 몰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열었다. 미국 내에서만 다섯번째 매장을 열게 됐다. 삼성은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점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톤, 뉴욕에 이어 이번 텍사스까지 미국에서만 주요 거점 도시 5곳에서 이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거나 관련 사후 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각 지역의 랜드마크 위치에 대규모로 공간을 마련해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 미국 외에도 글로벌 주요 시장 곳곳에서 이 체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나 노트북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현장에서 전문가와 상담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 익스피리언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인기를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 사용에 제한이 생기면서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삼성은 세계 곳곳에 두고 있는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게 방역 시스템은 물론이고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 제공 방안까지 개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급속히 확산된 온라인 구매와 연계해 매장에 방문해 노터치 픽업이 가능하게끔 서비스도 갖췄다.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에 끊어진 소비자들을 발길을 되찾아오는데 그치지 않고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규 매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단연 최대 모바일 시장이고 높은 백신 접종률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먼저 접근하고 있어 선제적으로 체험 매장을 다시 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삼성이 올해부턴 보다 집중적으로 모바일 사업 분위기를 띄우는데 주력한다는 전략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 모바일 사업 부문은 폴더블폰 시리즈의 인기와 함께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했고 그 기회를 잡아 올해 퀀텀점프에 나서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IM) 사업이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로 이름을 바꾸고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해석된다.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한동안 주춤했던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 신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