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 전망차남 박정빈 부회장도 이름 올려"박성철 회장 복귀는 책임 경영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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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신원 창립자 박성철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원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성철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전망이다. 임기는 3년이다.
박 회장이 지난 2015년 물러나면서 셋째 아들 박정주 대표가 신원을 이끌어왔다.
박 회장은 1973년 신원통상을 창립해 스웨터를 생산·수출하며 기틀을 다졌고 1980년대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1990년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 씨, 비키 등을 론칭했고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로 인기를 끌었다.
박 회장은 한국의 패션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97년 한국의류산업연합회 회장과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주식과 부동산 등 300억원대의 재산을 차명으로 숨기고 개인파산·회생 절차를 진행해 채권단으로부터 250억원 상당의 빚을 탕감받은 혐의로 지난 2015년 7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만기일인 2019년 7월을 앞두고 2018년 9월 가석방됐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의 차남 박정빈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신원의 내부 부문(패션 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수출 부문을 담당하는 박정주 대표의 재선임 안건도 올라갈 예정이다.
신원 관계자는 "박성철 회장의 복귀는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원 지분(지난해 3분기 기준)은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19.82%(1798만8210주), 박성철 회장의 세 아들인 박정환 목사, 박정빈 부회장, 박 정주 대표가 각각 0.57%(52만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