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타호', '신형 트래버스' 사전계약 돌입연내 GMC 국내 브랜드 론칭 계획기존 라인업에 대형 SUV·픽업트럭·전기차 추가
  • ▲ 한국지엠이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초대형 SUV '타호'. ⓒ한국지엠
    ▲ 한국지엠이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초대형 SUV '타호'.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올해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초대형 SUV, 풀사이즈 픽업트럭, SUV 전기차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5만429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8만2954대) 대비 34.6%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표 모델인 ‘스파크’는 1만7975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8286대로 각각 37.9%, 12.5% 줄었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3107대, ‘이쿼녹스’는 552대에 그쳤다. 전년대비 52.6%, 63.0%나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달 12일 초대형 SUV ‘타호’의 국내 출시를 선언하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타호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이며, 전장이 5352mm에 달할 정도로 넓은 차체 크기를 갖췄다. 6.2리터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대 출력 426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같은 달 26일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의 신형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신형 트레버스에는 국내 최초로 하이컨트리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최상위 트림이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해 11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한국지엠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해 11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최근 올 2분기 내로 ‘2022년형 볼트EV’와 브랜드 최초 전기 SUV ‘볼트EUV’의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지난해 8월부터 사전계약이 진행됐지만 배터리 제조 결함으로 인한 제너럴모터스(GM)의 전 모델 리콜 결정으로 고객인도가 미뤄졌다. 고객 인도가 이뤄지는 차량들은 신규 배터리 모듈이 적용된다. 

    한국지엠은 연내 GM의 산하 브랜드인 ‘GMC’를 국내 론칭하고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 출시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신차의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연달아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차박 영향으로 고객들이 대형 차량을 선호하고 있는데다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모델을 추가해 실적을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 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생산제품과 멀티브랜드 수입제품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내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23일 볼트EV, 볼트EUV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한국사업장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업무를 위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인원을 내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