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출시 일주일만에 판매 상위 안착양산빵 카테고리 전체 매출 견인 역할도편의점, 트렌드 플랫폼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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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성북구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포켓몬빵의 모습. 매대가 비어있다.ⓒ조현우 기자
편의점을 통해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일부 매장에서 대란을 일으키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3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편의점이 라이프스타일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SPC삼립은 16년 만에 포켓몬빵 시리즈를 재출시했다. 1998년 처음 출시됐던 포켓몬빵은 당시 월 평균 500만개가 판매되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라이센스 문제로 단종된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기도 했다.현재 포켓몬빵을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판매가 종료되는 ‘런’ 현상은 물론 점포 입고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공급에 차질은 없지만 입고 수량에 비해 소비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다.서울 성북구의 한 A 편의점주는 “20개 정도 발주했는데 들이자마자 10분 안에 판매가 끝났다”면서 “물량이 입고되는 시간에 맞춰 오는 손님이 세 명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개도)많은 게 아닌가 싶어 걱정했었는데 발주량을 더 늘릴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다른 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B편의점 근무자는 “전화로 (포켓몬빵이)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도 많다”면서 “정확한 연령은 알 수 없지만 2030 세대가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24일 출시 이후 이날까지 5일 동안 초도물량의 90%가 판매됐다. 현재 ‘포켓몬로켓단초코롤’ 1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 달 2일 3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세븐일레븐은 ‘포켓몬로켓단초코롤’, ‘포켓몬고오스초코케익’, ‘포켓몬파이리의화르륵핫소스팡’ 등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출시 이후 판매량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3종 모두 전체 점포에서 빵 카테고리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이마트24는 지난 주말 양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포켓몬스터빵 3종이 전체 양산빵 상품군에서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양산빵 매출은 29% 뛰었다.포켓몬빵을 판매하지 않았던 GS25도 다음 달 3일 판매를 결정하고 각 점포를 대상으로 선발주를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이 이제 2030세대가 된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도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주요 판매처가 편의점으로 바뀐 것도 주효했다”면서 “기업들은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고객들은 트렌디한 제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