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컴퓨터·철강 등 수출 견인러시아 등 대CIS 수출 12개월 연속 증가산업부 "우크라 영향 최소화 위해 지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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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8억4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539억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수입액은 530억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2월 무역수지는 전월 대비 대폭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18억1000달러, 지난해 11월 29억7000달러로 흑자를 기록하다가 12월 -4억3000달러, 올해 1월 -48억3000억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은 2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월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개선됐다.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며 2월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 역대 2월 최고를 달성했다. 과거 수출액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 2012년 2월 463억달러다.15대 수출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9대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정 품목·지역의 편중 없이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반도체(수출 증가율 24%), 컴퓨터(44.5%), 디스플레이(39.2%), 가전(14.6%), 철강(40.1%),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바이오헬스(24.7%)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 주도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미국·EU·아세안 등 주력 수출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띄며 9대 전지역 모두 11개월 이상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대러시아 수출을 포함한 대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CIS 수출의 73%를 차지하고 있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수출이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이어진 무역적자의 고리를 끊고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극적으로 달성했다"며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문 장관은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국가들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산업부는 대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KOTRA·무역협회와 함께 수출입·현지진출 기업애로를 상시접수하고, 전담 지원창구를 통해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또 올해 상반기에 무역보험 100조원, 수출마케팅 1100억원을 투입해 수출기업 자금난 해소와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물류난이 안정화될 때까지 선복 공급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공동물류센터·항만시설 확충 등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