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멤버스 통해 'ON·OFF' 가능 SW 업데이트 예고성능 제한 없이 고사양·고화질 게임 구동 가능해져갤S22 구매자 논란 확산 의식 빠른 대응 나서
  • ▲ 삼성멤버스 공지사항 캡쳐 ⓒ삼성멤버스
    ▲ 삼성멤버스 공지사항 캡쳐 ⓒ삼성멤버스
    삼성전자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Game Optimizing Service)' 기능 강화 문제에 해답을 내놨다. 장시간 게임 실행에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방지를 위해 GOS 기능이 무조건 구동되게 했던 최근 업데이트를 다시 수정해 필요에 따라 이 기능을 끌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4일 삼성전자는 삼성멤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S22 GOS 관련한 논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공지에서 "삼성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 등을 최적화하는 당사 앱이 기본 탑재돼있다"며 "최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게임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SW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갤럭시S22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이 같은 GOS 강제 구동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삼성이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중심으로 이 GOS 구동이 문제로 지적된지는 3년 정도 지났지만 최근 삼성이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와 함께 이 GOS 기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고사양 고화질의 게임을 제대로 구동시킬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차단된 바 있다. 이 사실이 게임 헤비 유저들 뿐만 아니라 갤럭시S22 구매자들에게도 빠르게 퍼지면서 삼성이 사태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이 GOS 강제 구동 문제가 불거진 초반에만 해도 삼성은 갤럭시 사용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으면서 GOS 강화 정책을 이어갈 방침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화된 GOS가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성능 저하 문제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정책을 철회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점수화해 발표하는 벤치마크 기관에서 GOS를 적용한 갤럭시S22의 성능 저하가 벤치마크의 신뢰성을 훼손했다는 점을 지적한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이로 인해 갤럭시S22가 벤치마크 목록에서 아예 제외될 가능성까지 생겨 삼성 입장에선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에 GOS 문제가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재차 불만사항으로 지적되면서 당초 사용자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업데이트에 나서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원(One) UI 4.0으로 업데이트를 하기 전에는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GOS 비활성화 유료 앱을 따로 사용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천적으로는 GOS를 기본 앱으로 사용하게끔 해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이때부터 이미 일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GOS 앱에 온·오프(On·Off)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에 GOS 논란이 커지면서 고객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앞서 사용자들이 건의했던 'GOS 성능 우선 옵션'이라는 카드를 활용한 셈이다.

    삼성이 빠른 진화에 나섰지만 당분간 MX사업부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기몰이에 속도를 내고 있던 갤럭시S22가 이번 사태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