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판매 상승세아시안게임-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대기삼성-LG 비중 60%… 수요 확대 수혜 전망도
  • ▲ LG전자 올레드 에보 ⓒLG전자
    ▲ LG전자 올레드 에보 ⓒLG전자
    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초대형 TV 비중이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2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0.2%에 불과했던 70인치 이상 TV 비중은 이듬해인 2020년에 14.4%, 지난해에는 18.2%로 꾸준히 늘어나 올해 처음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미국에서는 슈퍼볼 경기가 열렸으며 하반기에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1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다. 

    TV 제조사들은 올해 줄줄이 대기 중인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TV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의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70인치 이상 TV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제품 비중은 6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라인업에 기존 85인치 외에 98인치 제품까지 추가하며 초대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미니 LED TV인 LG QNED에 86인치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뿐 아니라 올레드 TV에서도 초대형 트렌드를 주도 중이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올레드 TV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선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83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레드 TV에서도 초대형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이 시장에서 중국산 TV의 점유율은 20%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