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일·달력기준 각각 222일·278일 지연예상시공사업단, D감리사에 9개월 공기연장 신청공사지연 274일중 4일제외 270일 왜 못 했나입주예정자 "마감재보다 입주지연 손해 압도적"
  •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번지 일대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약 9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적잖은 파장이 점쳐지고 있다.

    7일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강동구청·감리단·시공사업단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공정분석보고서 및 지연관련 문건을 종합해 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준공시점은 당초 2023년 8월14일에서 2024년 5월18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는 워킹데이(근로일) 기준 222일, 캘린더데이(달력) 기준 278일 지연된 것이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지난 2월8일 '둔촌재건축 공정지연 관련 사유분석 및 수정공정표 제출의 건'을 감리회사인 D건축사사무소에 발송하면서 약 9개월의 공기연장을 요청했다.

  •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첨부된 '당초/지연 비교 공사예정공정표'를 보면 △설계도서 제공지연(50~96일) △창호스펙 결정지연(115~232일) △공사중지지시(46일) △대학수학능력시험(4일) 등으로 총 274일간 공사가 지연됐으며 이중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될 대학수학능력시험 4일을 제외하곤 주된 사유가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조합 집행부에 따른 것으로 표기돼 있다. 

    공기지연이 적용된 일정표를 보면 토공사는 당초 2020년 12월31일에서 2021년 1월12일로 9일 지연됐으며, 주동부 지하골조는 2021년 5월10일에서 2021년 9월3일로 98일이나 늦게 완료됐다.

    이에 따라 애초 2022년 8월10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골조공사는 2023년 2월18일로 미뤄졌으며 내부마감 역시 기존 2023년 7월1일에서 2024년 3월16일로 잠정 연기됐다.

    입주자 사전점검일 역시 주택법 개정에 따라 준공 30일전에서 준공 45일전으로 변경되면서 2023년 7월15일(준공 2023년 8월14일)에서 2024년 3월30일(준공 2024년 5월18일)로 바뀔 전망이다.

  •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 ⓒ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둔촌주공 입주예정자모임 한 관계자는 "조합집행부의 설계도서 미제공으로 단지별로 최소 50일에서 96일간 공사가 지연됐다고 한다"면서 "여기에 공사자재 승인거부로 공사지연이 추가로 발생중이라고 하는데 마감재 변경으로 얻는 실익보다 입주지연 손해가 압도적으로 큰 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지연 손해배상 책임이 시공사에 있는지 조합에 있는지 보다 중요한 것은 입주"라며 "공사지연 책임공방 소송만 몇 년은 걸릴 텐데 우리는 그동안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 분쟁의 피해자는 결국 조합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