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등기이사 선임 예정스페이스 허브 중심으로 민간 우주개발 추진방산·태양광·수소 사업 강화도 눈길
-
8일 한화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이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 등기임원에 오른다. ㈜한화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가 된 뒤 그해 10월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승연 회장과 김 사장은 각각 ㈜한화 지분 22.65%와 4.44%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한화의 미등기 임원이지만 최대 주주로서 김 사장의 그룹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화는 한화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생명보험(18.15%) 등의 지분을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한화는 상장 자회사 실적 호조와 금융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조8361억원, 영업이익 2조9279억원을 달성했다.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올해 한화그룹은 방산, 신재생 에너지, 항공우주 등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사장이 팀장을 맡아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 허브'를 중심으로 민간 우주개발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7일 출범해 1주년을 맞이한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내외에서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 및 인수합병(M&A)·지분 투자를 집행한다.
1년 간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연이은 해외 수출에 성공한 방산사업과 우주항공사업과의 연계효과도 기대된다. SK, LG 등 손 뗀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과 수소사업 강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