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기업가치 하락…주주들에게 피해전가"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적극적 ESG 대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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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연대는 연이어 대형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8일 공시했다.

    단체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안건인 정관 개정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참여연대는 "중대한 인명피해 사고가 재차 발생해 건설회사의 기본인 안전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면서 기업 가치는 하락하고 주주들에게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주주제안 및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를 밝혔다.

    단체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통해 주주가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이슈에 회사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결과적으로 회사의 존속과 지속가능 경영, 주주가치 모두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대상은 작년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전체다. 의결권 대리인은 김은정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 등 3명이다.

    앞서 참여연대는 올해 HDC현대산업개발 정기 주총에 참석해 이사회에 사고 책임을 묻는 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며 소액주주 활동 조직에 나선 바 있다.